
연극
제2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화살은 진동하며 난다
2026-08-14 ~ 2026-08-15 · 금요일(18:30), 토요일(18:30)
유영공간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16가길 1(성북동)
전석 5,000원
공연 소개
[공연소개] 어느날, 친구 동규에게 가족과 또 다투었고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다. 동규는 가족은 싫은 게 낫다고 했다. 불쌍하면 답이 없다고. 나는 그 말을 잊고 살면서 꾸준히 가족과 싸우고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했다. 어렸던 나는 뭐든 간에 좋은 것과 싫은 것으로 구분하고 싶었다. 복잡한 게 싫었다. 안 그래도 생각이 많아서 살기가 힘든데, 더 생각이 많아지니까! 그런데 살다 보니까 좋은데 싫고 싫은데 좋은 것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사실은 그게 세상의 전부라는 것까지도. 동규가 해 준 말이 다시 떠올랐을 때, 그걸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두 가지를. 좋은데 싫은 거, 싫은데 좋은 거. 그게 사실 전부라는 거랑, 또 부모는 차라리 싫고 지긋지긋한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거. 그렇게 그 두 가지를 인정하면서, 그리고 내가 가족과 가족을 둘러싼 것 들을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화해하고 사랑해 보려고, 이 모든 걸 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