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PC함에 대한 가장 단순한 대담
연극

제29회 서울프린지페스티벌, PC함에 대한 가장 단순한 대담

2026-08-13 · 목요일(15:00)

유영공간 ·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16가길 1(성북동)

전석 10,000원

공연 소개

[공연소개] 이 작품에서 PC함은 비웃음의 대상도, 무조건 지켜야 할 규칙도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를 해치지 않으려는 감각이면서, 동시에 나를 안전한 위치에 두려는 감각이다. 타인을 배려하려는 태도이면서, 동시에 나는 틀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증명하고 싶은 태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정치적 올바름을 찬성하거나 반대하기보다, 그 올바름을 수행하는 동안 우리 안에서 어떤 감정이 생겨나는지를 들여다본다. 무대는 말이 자꾸 실패하고, 입장이 흔들리고, 윤리라고 믿었던 감각이 다시 의심받는 자리다. 배우는 배우로서, 연출은 연출로서, 동시에 각자의 개인으로서 무대 위에 선다. 관객은 그 과정을 바라보며 자신 역시 비슷한 감각을 떠올리게 된다. 내가 언제 말을 삼켰는지, 언제 너무 쉽게 판단했는지, 언제 누군가를 배려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나를 보호하고 있었는지 등등. [기획의도] 이 공연은 정치적 올바름, 이른바 PC함을 비판하거나 옹호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오히려 2026년을 살아가는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무대 위의 윤리를 고민하는 예술가로서, 내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지 묻는 자리에서 출발한다. 오늘날의 우리는 많은 순간 스스로를 검열한다.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기 위해,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무지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혹은 이 정도는 깨어 있어야 한다는 시대적 감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말과 태도를 고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는 때때로 사유가 아니라 강박이 되고, 배려는 때때로 자기 증명의 방식이 되며, 올바름은 타인을 향한 감각이 아니라 나 자신을 보호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